길고양이의 선물
동물이 사람한테 선물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?
물론 주인을 섬기는 일도 선물이겠지만, 물질적인 선물을 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겠죠.
늦은 밤, KBS TV 교양프로에서 본 일반인의 경험담을 들려드릴게요.
동물을 사랑하는 남자가 집주변에 간혹 나타나는 길고양이를 위해
먹을 것을 그릇에 담아 집 마당에 놓아두었대요.
배고픈 길고양이는 살금 살금 다가와 맛있게 먹고는 사라졌어요.
남자는 흐뭇함을 느끼고 다시 먹을 것을 그곳에 놓아두었어요.
역시 그 길고양이는 다시 나타나 먹이를 먹고 사라졌어요.
남자는 이 길고양이한테 애정이 생겨서 이름을 지어주었어요. '바람이'라고.
이렇게 반복해서 남자가 바람이한테 먹을 것을 제공한지도 석달이 지났어요.
어느 날, 마루에 죽은 새 한마리가 있는 것을 본 남자는 의아해 하면서
죽은 새를 화단에 묻어주었어요.
"왜 여기 죽은 새가 있을까?" 남자는 궁금했지만 알 수가 없었죠.
며칠이 지나고, 마루에 또 죽은 새 한마리가 있는 거에요.
남자는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 가족들한테 물어봤지만, 알 수가 없었어요.
그런데 죽은 새를 화단에 묻어주는 남자의 행동을 바람이가 근처에서
지켜보고 있는 거에요.
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, 마루에는 살아서 파닥이는 새 한마리가 있는 거에요.
남자가 다가와 보니 새가 날지는 못하는 걸로 봐서 상처를 입은 새 같았어요.
남자는 새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새장에 넣고 키웠답니다.
이 새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? 눈치는 채셨죠? ㅎㅎ
길고양이 바람이가 새를 잡아서 남자한테 선물을 한 거랍니다.
죽은 새를 땅에 묻는 걸 본 바람이는 남자가 죽은 새를 싫어하는 것으로 인지하고,
이번엔 새를 잡으면서 죽이지는 않고 살짝 물고 온 거랍니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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